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 계승되고 있는 ‘가야진용신제’가 다음달 7일 양산시 원동면 낙동강 변에 위치한 가야진사 일대에서 7일 봉행된다.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시작, 조선시대까지 1400년 이상 이어져 온 국가제례다.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이 이어받은 이후 대동놀이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유교식 관례에 따라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용신제를 봉행했으나 2016년부터 4월 첫째 주 일요일에 지내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크게 다섯 마당으로 나뉜다. 제를 올리기 전 부정을 쫓아내는 ‘부정가시기’를 시작으로, 칙사(국가제의를 지내기 위해 파견된 고위관리)를 모시고 제단으로 향하는 ‘칙사영접굿’, 칙사가 제당에 당도하면 삼용신에게 제를 올리는 ‘용신제례’, 나룻배에 돼지를 실은 뒤 낙동강 용왕에게 제물로 바치는 ‘용소풀이’에 이어 제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제단으로 돌아와 풍악놀이를 즐기며 대동마당을 만드는 ‘사신풀이’를 마지막으로 제의는 끝난다.

제의 전후 행사로 민요 공연, 풍물판굿 등이 진행돼 볼거리를 더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봉행에는 가야진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관람할 예정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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