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익 국회의원이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한전의 안전관리 비용 축소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채익 국회의원(울산남갑)은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한전의 시설보강예산 삭감 등 전신주 개폐기 안전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권이 무리하게 탈원전을 추진한 결과 한전의 적자규모가 올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한전이 적자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시설보강예산 등 안전 관련 예산을 대폭 감축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전 유지보수예산 중 설비를 교체하는 시설보강예산이 지난 2017년 1조5675억원에서 올해 9609억원으로 줄었다.

이 의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재 원인 분석 결과가 나와야 확실해지겠지만 이번 화재는 변압기나 개폐기 등의 보수·정비 비용 예산을 줄여 안전관리가 부실해졌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채익 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창립 60주년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연구원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자립과 수출을 이끌어왔지만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기조로 인해 연구원의 환갑잔치는 쓸쓸하기 그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원자력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산업임을 잊지 말고 꿋꿋이 연구에 임해달라”며 “이념으로 훼손된 원전의 가치가 다시 인정받을 날이 머지않아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