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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탈출수단 ‘완강기’ 사용법 아시나요

기사승인 2019.04.15  2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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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대다수 설치돼있지만
사용법 아는사람 많지않아
울산 홍보·교육차량 1대뿐
찾아가는 체험·홍보 절실

   
▲ 북구 한 식당 3층에 설치된 완강기의 모습.
화재 발생 등 응급상황 시 완강기를 이용하면 안전하게 외부로 대피가 가능하지만 정작 사용법을 모르는 시민이 대다수여서 제대로 된 사용법 교육부터 이뤄져야 된다는 지적이다. 완강기의 경우 직접 체험해봐야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 실제 사용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완강기는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몸에 벨트를 매고 건물 외부를 통해 땅으로 천천히 내려올 수 있게 만든 비상용 피난 기구다.

완강기는 3층부터 10층까지의 근린생활시설과 공동주택, 숙박시설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특별법에 따라 2층에도 설치된다. 화재가 발생해 계단을 통해 외부로 탈출할 수 없을 경우에 완강기가 최후의 대피수단으로 사용된다.

2013년 소방청 기준 전국의 완강기 설치율은 80.1%로, 소방시설법에 따라 필수 설치 건물 대다수에 완강기가 설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정작 완강기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2015년 이화여대의 ‘서울시 안전정책에서 젠더 관점의 필요성과 가능성’ 논문에 따르면 서울시민 15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완강기 사용법을 안다고 대답한 사람은 약 32%에 불과했다.

실제로 지난해 고시원 화재 때도 건물 내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완강기를 사용해 대피한 사람이 없었고, 지난 2017년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때는 완강기 설치된 창문이 고장나 이용조차 할 수 없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완강기 사용법 등을 포함해 소방안전시설 홍보와 소방안전시설 이용 교육을 하고 있으나 교육참가 신청자에 한해 진행되고 있다. 소방에서 시민들을 찾아가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이동안전체험차량도 울산에는 단 1대 뿐이다.

김모(48·학원 운영)씨는 “최근 자녀들과 함께 울산안전체험관을 찾아 완강기 체험을 한 후에야 완강기 사용법을 알게 됐다”며 “학원 내 완강기가 설치돼 있고 완강기 관리도 직접 하지만 나를 비롯한 학원 선생님 그 누구도 완강기 사용법을 몰랐다”고 밝혔다.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완강기는 사용법이 복잡하고 특히 고소공포증을 가진 시민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 어려워 사전 체험이 이뤄져야 한다. 소방에서 적극적으로 소방안전시설 체험 홍보를 하고 신청자를 기다리는 대신 직접 찾아가서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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