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추진체계 탑재

남극 해역에서도 작전 가능

2만3천t급·내년 해군에 인도

▲ 현대중공업은 24일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로부터 수주한 군수지원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뉴질랜드에서 수주한 최신예 군수지원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4일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사장과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데이비드 프록터 뉴질랜드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수량 2만3000t급 군수지원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또 진수식에는 뉴질랜드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3명과 가족들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진수한 함정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7월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길이 173m, 너비 24m 크기에 최고 속력은 16노트(29.6㎞/h)에 이른다. 이 군수지원함은 1만t의 보급 유류와 20ft 크기의 컨테이너 12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운항속력에 따라 전기 추진과 디젤기관 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탑재됐다.

특히, 남극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빙·방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한국에서 뉴질랜드 해군의 최대 규모 함정인 ‘아오테아로아(Aotearoa)’를 진수하게 되어 기쁘다”며, “아오테아로아는 뉴질랜드 해군의 해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특히 남극에서의 작전 수행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이 함정을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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