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지난해보다 6.9% 증가

1분기기준 5년만에 영업익 개선

국내판매 8.7%↑ 해외 4.9%↓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등 신차효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증가하는데 힘입어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전분기에 적자를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올해 들어서는 1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5년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등 달라진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3조9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은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했다. 현대차는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내리 악화하다가 5년 만에 개선됐다. 2014년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1조9384억원과 9.0%에서 2018년 1분기에 6813억원과 3.0%로 주저앉았다가 올해 소폭 반등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3.4%로 지난해 1분기의 3.0%보다 0.4%p 높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G90와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싼타페와 함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작년 동기대비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개발(R&D)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신흥국의 통화 약세 등에 따라 이런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도매판매 기준)에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102만1377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 모델, 12월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4.9% 감소한 83만742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줄었지만 SUV 차급의 판매증가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효과, 금융 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와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 신형 G80,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지속해서 선보여 판매 경쟁력 제고와 함께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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