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민주·바른미래·평화·정의

한뜻으로 정치변화등 논평

제1야당 한국 ‘논평 안해’

민주의원 SNS 추모글 가득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에 앞서 사저를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일제히 “노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꿈을 이어가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논평하지 않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님의 삶과 위업을 기리며 깊은 존경과 최고의 경의를 바친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역사의 이정표를 세우셨고, 지역주의와 반칙·특권에 정면으로 응대하면서 돈 없는 선거를 비롯해 정치 개혁의 깃발을 만드셨고, 소탈한 행보로 탈권위주의 정치문화를 시작으로 만드셨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도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다”고 평가하고 “반칙과 특권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 권력기관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드는 일,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 계승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SNS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글로 가득했다.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 4장을 올리며 “어느덧 10년이 흘렀네요. 그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라고 썼다.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출신과 학벌에 의해서 차별받지 않는 세상,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갈수록 노무현의 가치는 견고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은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정신이다. 타협하는 대결, 대화하는 비판, 나아가는 다툼! 이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정치, 바로 노무현의 정치”라며 “노무현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의 삶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깨뜨리고,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었다”고 노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노 대통령이 꿈꾸고 이루려 했던 많은 과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그것은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이념과 진영을 떠나 그분이 남겨놓은 꿈을 새롭게 이어가는 것이 우리 정치권에 주어진 과업이다. 여야가 불통을 버리고 먼저 손을 내밀어 정치를 정상화하자”고 제언했다.

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수구 족벌언론과 싸운 대통령이었다.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그 높은 뜻을 되새기며, 당신께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사람 중심의 세상, 서민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 그의 가치와 철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며 “정의당은 미완으로 남아있는 그의 꿈들을 상식이 있는 시민들과 힘을 합쳐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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