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성료

축제기간 절반으로 줄였지만

연일 2만명 넘는 인파 몰려

시민들 퍼레이드 직접 참가

매일밤 유명가수 공연 인기

▲ 지난 25일 저녁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제13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빛에 물든 화려한 장미꽃을 관람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계절의 여왕 5월을 화려하게 빛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26일 닷새 간의 축제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SK울산콤플레스가 주관하는 장미축제는 올해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어느 해보다 탐스러운 장미의 자태를 보여줘 행사장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줬다.

축제 이전부터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백만 송이 장미가 축제 개막을 전후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으며 군락을 이룬 장미 꽃잎 역시 햇빛과 조명빛 아래 밤낮으로 선명한 빛깔의 보여줬다.

올해 축제는 기존 열흘에서 닷새로 줄어들었으나 22일 개막식에 2만명, 23일 2만명, 24일 2만명에 이어 주말인 25일에는 무려 4만5000명, 26일(4시 현재) 2만2000명이 방문하는 등 축제기간 내내 수만 명의 관람객이 하루 종일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장미원에서는 세계장미협회가 선정한 명예입상 장미 12종류 등 265종에 이르는 300만 송이 장미가 선보였으며 이를 보기 위해 울산시민은 물론 부산과 경남, 멀리 수도권에서도 일부러 방문할 정도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개막식 점등식에는 내빈들만 연단에 올랐던 예년과 달리 50여 명의 시민이 버튼 터치에 동참했고 올해 처음 시도한 ‘아이 러브 유 퍼레이드’에도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관람하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비춰지기도 했다. 퍼레이드는 마칭밴드와 기수단에 이어 화려한 장미여왕 행렬이 눈길을 모았으며 수백여명의 시민들은 스스로 퍼포머로 분장한 뒤 약 1시간에 이르는 퍼레이드 일원으로 참여했다.

또한 축제기간이 줄어든 만큼 매일 밤 펼쳐지는 콘서트 출연진의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소향과 이건명 등 뮤지컬 스타들이 장식한 첫날 무대에 이어 웅산과 전제덕, 유리상자, 볼빨간사춘기에 이어 마지막 윤도현밴드에 이르기까지 장미향 어우러진 특설무대에서 매일 밤 콘서트가 펼쳐질 때마다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다.

김경자(부산시 개금동)씨는 “장미축제는 처음 왔는데, 첫 방문부터 감동을 받아서 여러 컷의 인증샷을 남기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또다른 외지 관광객 서지원(포항시 오천읍)씨는 “해마다 장미축제 기간에 맞춰 울산을 방문하는데, 올해는 가지 수가 더 늘어나 볼거리도 더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울산을 장미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친환경·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단기간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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