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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주총장(한마음회관) 점거. 본관건물 진입시도 무력충돌 아수라장

기사승인 2019.05.27  21: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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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가처분신청 인용 반발

   
▲ 27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해 온 노조 조합원들이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가 회사측과 충돌하고 있다.

노조측 본사 본관 진입 시도
사측과 몸싸움 부상자 속출
勞, 한마음회관서 농성 돌입
使, 경찰에 농성자 퇴거요청
“주총장소 바꾸지 않을 것”


현대중공업 노조가 27일 ‘물적분할(법인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 동구 한마음회관을 기습점거해 농성에 돌입했다. 사측이 낸 주주총회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한데 반발해 점거한 것으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에 의해 점거된 한마음회관에서 31일 주총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경찰에 농성자 퇴거를 요청했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노조가 당일에도 점거를 풀지않고 주주총회를 방해할 경우 제3의 장소에서 주총을 여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 수백명 주총장 점거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수백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 한마음회관 안으로 들어가 기습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조합원들은 ‘노동자 다 죽이는 법인분할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건물 밖에선 조합원 수백명이 건물을 둘러쌌다.

농성 조합원들은 또 보조출입문 등을 끈으로 묶고 창문에 의자를 쌓아 올려 외부 접근을 막았다. 조합원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등도 한마음회관 주변에 배치됐다.

노조는 주총장을 안에서부터 막고 오는 31일 예정된 임시 주총까지 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역여론과 노조가 주총 중단을 요구하는데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주총을 추진해 농성에 돌입했다”며 “농성 목적이 주총 중단인 만큼 지역사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경력 3개중대 200명가량을 한마음회관 인근에 배치해 충돌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외벽에 27일 현중 노조원들이 내건 법인분할 중단 촉구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본관 진입도 시도…다수 부상

노조는 주총장 봉쇄에 앞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해 사측과 충돌, 부상자 다수가 발생했다. 조합원 500명가량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본관 건물에 진입을 시도했고 본관 내 있던 직원 100명가량이 나와 막아서면서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현관 유리문이 깨지고 조합원들이 돌과 달걀 등을 던져 직원 7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부상자 중 2명이 깨진 유리에 눈을 다쳤고, 이 중 1명은 실명 위기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조합원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본관 점거 시도 조합원들은 이후 500m 가량 떨어진 주총장 점거에 합류했다. 노조가 주총장 진입을 하는 과정에서 한마음회관 3층 외국인학교 학생 30여명이 하교하지 못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번 진입시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폭력사태 과정에서 본관 전면 유리가 파손돼 경찰에 긴급히 시설물보호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사 기싸움·여론전 치열

이런 가운데 노사 양측은 이날도 ‘물적분할’ 성사와 저지를 위한 막판 기싸움과 여론전도 치열하게 전개했다.

사측은 이날 두 번째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고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산업인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울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의 조선기업 명성을 되찾고 100년 기업으로서 울산의 자랑으로 함께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와 가족, 지역사회의 성원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도 이날 ‘현중법인분할중단 울산지역대책위’와 함께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노동시민사회, 정·재계 누구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이 가져올 악영향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송철호 시장과 면담을 갖고 시민서명운동을 통해 취합된 2만3564명분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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