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구정 포커스…연 1500여명 취업 성과”

중구만의 관광콘텐츠 중장기 발굴

▲ 박태완 중구청장이 본보와 취임 1주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중구만의 관광콘텐츠 중장기 발굴

올해의 관광도시 지속되도록 할것

취임 이후 일자리창출실 신설하고

30여곳과 업무협약 등 취업에 총력

원전지원금 관련 규제 개혁 공론화

신세계측 연내 건립계획 발표 확인

취임 1주년을 맞은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남은 임기기간 부족한 재정여건 속에서 큰 예산이 수반되는 대형사업보다는 주민 복지와 안전에 기반한 생활밀착형 공감 구정으로 살기 좋은 중구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원년의 분위기를 이어 내년 중구지역 관광자원과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중장기마스터플랜 용역으로 중구형 미래관광산업 방향을 그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소회는.

“‘혁신중구, 새로운 시작’이라는 구정방침을 세우고, 변화와 희망 그리고 미래를 그리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2019 한국관광혁신대상 종합대상을 비롯해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 전국3위, 전국캐릭터대회 지자체 중 1위 등 각 분야에서 노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 모두 주민과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년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올해 중구의 가장 큰 사업인 ‘2019 올해의 관광도시’와 관련해서도 여러 사업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에서 손님을 맞아 송구스러운 부분이 있다. 중구가 갖고 있는 5~6개 성곽 역사자원과 도시를 감싸는 태화강·동천강·척과천, 그리고 입화산 등 생태자원을 아울러 중장기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중구만의 정체성 있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올해의 관광도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핵심공약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성과는.

“취임 후 일자리창출실을 신설하고 도시재생과 일자리를 연계 추진하는 기반을 다졌다. 또 지역 주민을 기관과 기업, 단체, 민간과 연결할 수 있도록 30여개의 다양한 분야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간 1500여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역 내 기업과 만나는 자리에서 중구의 일자리창출 노력에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것을 느껴 보람이 크다. 앞으로 지금까지 다진 기반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숙제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불합리한 원전제도 개선에 있어 장애는.

“원전지원금 관련 규제개혁에 대한 공감 속 역량 집중과 공론화를 통한 단일안 마련을 위해 중구가 먼저 나서서 비슷한 처지의 울산 남·동·북구를 비롯 전국 원전 주변 지자체와 협력하기로 하고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물론 지자체 간 주변 환경이 다르므로 공동요구안 마련 시 이해득실을 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공동요구안 도출을 위해 지자체 서로 간 양보와 미덕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발전사업자인 한수원이 사회적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 모든 원전 정책은 국가에서 주도해오고 있는 만큼 국가에서도 특별법 제정이나 교부세법 개정 등을 통해 자주재원을 교부해 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열악한 재정상황에 대한 대책은.

“최근 마무리된 마두희축제 올해 예산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원도심으로 프로그램을 집중시켜 오히려 큰 호평을 받았다. 소소한 사업으로 볼 수 있지만 척척기동대에 대한 주민 반응은 엄청나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구정 운영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았다. 앞으로 중구 재정 상황에 맞춰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대형 사업(하드웨어)보다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복지사업과 안전사업 등 생활밀착형사업(소프트웨어)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한다. 그러면서 특별교부세 신청, 지방비 중 시비 부담률 상향조정 건의, 국·시비사업 발굴 등 의존재원 확충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

-중구민의 최대 관심사는 신세계 진출여부인데.

“그동안 신세계와의 면담과 업무협약 체결, 조기 건립 건의서 전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민 의견을 전달했고, 지난 3월 중구청 관련 국장·과장이 신세계 서울본점에 방문해 구청장 서한문을 전달했다. 내부 검토를 거쳐 올해 안에는 건립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확인한 만큼 약속 이행은 물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온 마을이 학교’라는 목표 아래 기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혁신교육 지구 지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인성과 취미·적성 교육에 집중해 공교육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올해의 관광도시 원년 사업을 잘 추진해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중구에 활력은 물론 일자리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에도 힘쓰겠다. 생활복지와 안전인프라 구축을 통한 살기좋은 도시 조성에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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