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 총선 공천일정 감안
정치인 출신 장관 5명 포함
출마자 중심 인사교체 전망
조국, 학교행 밝혔지만 차출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내달 하순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9월 정기국회, 내년 4월 총선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7월 말이나 늦어도 8월 초에는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청와대 참모진들도 비슷한 시기에 비서실을 떠날 것으로 전망돼 집권 중반기 인적교체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정치권에선 이낙연 총리와 조국 수석 등의 거취는 내년 총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기획단은 2019년 8월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에 한해 경선에서 권리당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지역에서의 권리당원 모집 활동은 7월 말까지만 유효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개각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각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차출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홍 부총리 교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계속 장관직을 수행한 ‘원년멤버’들도 교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을 비롯,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 장관이 ‘원년멤버’ 장관으로 분류된다. 강 장관과 함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최근 목선함 사태로 대국민사과를 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 개편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각 시기와 맞물려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총선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한 인사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꼭 개각과 동시에 참모진을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분위기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기를 맞출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참모진 중에는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꼽힌다. 조 수석의 경우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여권에서는 차출론이 계속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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