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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폭염과 주황색 양산

기사승인 2019.07.11  2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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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동 울산 북부소방서장

지난해 8월1일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1994년 7월 38.5℃를 뛰어넘어 강원도 홍천군이 41℃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는 1907년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1년만에 최고 기온의 기록을 다시 쓴 것이라고 한다.

2004년 3월에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이 제정된 이래 폭염은 그동안 재난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235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29명이 사망하자 폭염과 한파를 자연재해에 포함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부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을 개정해 폭염과 한파를 자연재해의 재난으로 정의했다.

폭염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 현상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덥고 습한 성질을 갖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때문이라고 한다.여름철 한반도에 폭염이 찾아오면 기상청에서는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일 최고 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표한다.

올해도 사정이 심상치가 않다. 지난해의 무더위가 잊혀지기도 전에 5월15일 광주를 시작으로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됐고 5월24일 서울에서는 낮 기온이 33℃까지 오르는 등 이른 시기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표돼 작년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무더위가 예상된다. 이러한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북부소방서에서도 한층 강화된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구급차에 얼음조끼, 얼음팩, 물 스프레이 등 9종의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장비를 비치하고 전 구급차의 냉방장치를 정비했다. 또한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능력향상을 위해 구급대원 특별 사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 5월 발대한 수난전문의용소방대는 물놀이 활동이 급증하는 7월부터 산하동 해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운영하고 있다.

또 폭염기 온도상승으로 인한 폭발·화재사고 위험이 있는 가스시설, 주유소 등 60개소에 대한 방문지도를 실시한다. 관계자에게 온도 상승에 따른 위험성과 관리요령을 안내하고 안전관리자가 안전관리와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해 폭발·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북부소방서에서는 뜨거운 자외선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황색 양산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폭염시 양산을 쓸 경우 주변 온도 7℃, 체감온도 10℃, 땀 배출량을 17%를 낮춰주고 자외선을 차단해 줌으로써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뇌졸중, 피부질환, 피부암, 열사병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색채 치료(칼라테라피) 이론에 의하면 주황색은 주위를 활기차게 하고 즐거움을 자극해 사람들에게 열정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한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들에게 위로를 주는 색상인 것 같다. 소방관들이 재난현장에서 착용하는 제복의 색상도 주황색이다.

주황색은 국민들에게 소방관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인식돼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재난사고 현장에서 주황색 제복을 입고 활동하는 소방관들을 보면 안도와 위로의 마음을 가진다고 한다.

재난현장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소방관의 주황색 제복처럼 지구온난화가 가속되고 있는 오늘날, 여름철의 폭염과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건강을 지켜 주고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주황색 양산을 쓰고 다니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이인동 울산 북부소방서장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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