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95% 전자운송장 쓰고
재활용 포장재 70%로 늘려
전국 우편취급점 1만곳엔
포장 폐기물 회수장치 설치

▲ 화물 분류작업 중인 중국의 택배업체 직원. 연합뉴스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택배 서비스 분야에서도 쓰레기 줄이기를 진행 중이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말까지 택배 물품의 95%에 전자운송장을 써 종이운송장 사용을 줄이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우정국은 또 연말까지 전자상거래 택배 물품 50% 이상에 대해 포장한 물품을 또다시 포장하는 식의 과대포장을 없애고,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70%로 늘리기로 한 상태다. 전국 우편취급점 1만곳에는 포장 폐기물 회수 장치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중국 택배 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507억건을 취급, 취급량이 전년 대비 26.6% 급증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면서 빠르면 몇 시간 안에 식품이나 소비재 등이 집까지 배달되지만, 과대포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돼왔다.

국가우정국은 환경보호를 위해 택배업체에 재활용 및 자연 분해성 포장재를 쓰거나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일회용 비닐봉지 2억700만 개를 절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또 이달 초부터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를 시작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의무화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생활쓰레기를 재활용품, 유해 쓰레기, 젖은 쓰레기, 마른 쓰레기 등 4종으로 나눠 버리도록 했다. 쓰레기를 분류하지 않고 함부로 버리는 개인은 50~200위안(약 8500원~3만4000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심지어 쓰레기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면 ‘사회 신용’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한, 베이징(北京)에서 쓰레기 강제 분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입법화를 추진하는 등 중국은 내년까지 46개 중점 도시에 쓰레기 분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때 ‘쓰레기 수입 대국’으로 불렸던 중국은 외국으로부터의 고체폐기물 수입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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