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수지 선수권 첫 메달
우하람 男 1m 스프링보드 4위
도쿄올림픽行 티켓도 눈앞에

한국 다이빙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15일까지 치른 다이빙 7종목에서 모두 결승전에 한 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참가국이 많지 않아 곧바로 결승을 치르는 혼성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을 제외한 6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은 당당히 예선을 통과하고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다이빙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는 걸 의미하는 수치다.

대회 초반부터 굵직굵직한 기록이 나왔다.

김수지(21·울산시청)는 개막 이틀째인 13일 광주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57.2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다이빙이 처음 따낸 메달이다.

김수지가 동메달을 따기 전, 한국 다이빙 전체 사상 최고 성적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결승에서 달성한 6위였다.

김수지는 한국 다이빙의 세계선수권 최고 순위를 ‘3위’로 바꿔놨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14일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4위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2015년 러시아 카잔 3m 스프링보드에서 세운 한국 다이빙 남자 개인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2019년 권경민·조관훈이 보유했던 남자부 전체 최고 순위(6위)도 넘어섰다.

우하람은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짝을 이룬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에서도 3m 스프링보드(10위)와 10m 플랫폼(6위)에서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15일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결승에서는 우하람-김영남 조의 역대 최고 성적이자 한국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최고 타이인 6위에 올랐다.

여자부 싱크로나이즈드 경기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조은비(24·인천시청)와 문나윤(22·제주도청)은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조은비는 김수지와 호흡을 맞춘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서는 이 종목 한국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믿었던 남자부 우하람, 김영남이 결승행에 성공하고, 여자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오면서 한국 다이빙은 종목 일정의 절반 정도를 소화하고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2015년 카잔 대회에서 한국 다이빙은 예선을 치르는 종목 중 남녀 1m 스프링보드(남자 우하람 9위, 여자 김수지 8위), 남자 3m 스프링보드(우하람 7위), 남녀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우하람-김영남 7위, 김수지-김은지 12위) 등 5개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남자 1m 스프링보드(김영남 12위), 남자 10m 플랫폼(우하람 10위), 남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우하람-김영남 8위),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우하람-김영남 7위) 등 4종목에서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9년 광주에서는 결승행 소식이 더 들릴 전망이다.

우하람이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개인전에서 결승 진출과 함께 도쿄올림픽 출전권(상위 12명) 확보를 노린다.

여자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하는 김수지도 예선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어 결승 진출과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손에 넣는 꿈을 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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