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엔 ‘점검중’ 안내문구만…연말까지 계속될 듯

▲ 지난 2017년 울산예총이 마련한 ‘울산 예술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이 운영비 예산 문제로 중단됐다.
울산예총 사업 추진 당시부터

차기 집행부에 부담 우려 제기

올해 운영비 확보 못해 중단

연간 300만원 유지비용 필요

현안사업에 연내 재가동 못해

울산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울산예총)가 지난 2017년 야심차게 추진한 ‘울산 예술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본보 2018년 4월2일자 14면 보도)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추진 당시부터 DB 운영 유지비용이 차기 집행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집행부가 바뀐 올해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울산 예술인 DB 구축은 이충호 전 울산예총 회장의 공약사항이자 역점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울산예총은 당시 울산시로부터 3700만원을 지원받아 2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7년 말 울산예총 DB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울산예총 DB는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산, 예술, 체육, 관광, 문화재 등 문화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 향상 및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다.

취지는 좋았으나 울산예총 DB 홈페이지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고, 현재 홈페이지는 ‘점검중입니다’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전혀 사용할 수 없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홈페이지 중단은 올해 말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석 회장은 “전 집행부가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제대로 안착돼 운영되길 바란다. 8월 이사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데이터베이스 사업의 실효성 여부를 검토하고, 내년도 당초 예산에 올릴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홈페이지 운영이 중단된 이유는 이 사업의 올해 운영비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예총 DB 운영을 위해 연간 300만원 가량의 유지비용이 필요하다. 자료가 많아질 수록 비용은 더 늘어난다.

이 회장은 “만약 내년 당초예산 확보가 어렵다면 예총 운영비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이도 넉넉하지 않다. 울산예총이 당면한 시급한 현안과 사업들도 산적해 있어 올해 내 재가동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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