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
코나 등 SUV 판매호조 덕에
영업익 전년동기比 30.2% ↑
7분기만에 분기익 1조원 복귀

현대자동차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UV 중심의 판매 증가와 신차 효과, 우호적인 환율환경 등에 힘입어 2년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조1127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1조3445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며,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 동기대비 0.8%p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원, 99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조9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분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도매판매 기준)는 110만4916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7.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1.2%p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에 따라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을 나타냈다.

아울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50조95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625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7%, 종류주 1.1%다.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0일, 배당금 총액은 2630억원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에 따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같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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