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착공, 2022년 개통 목표

부산~강릉 ‘동해선’ 전구간서

전철 고속화 서비스 이용 가능

운행시간 최대 71분 단축 기대

빠르면 오는 2022년 울산에서 전철(전기철도)을 타고 강릉까지 철도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현 무궁화호를 대체할 시속 150㎞급 EMU-150을 기준으로 봤을 때 부산 부전역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최대 71분가량 운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동해선(부산 부전~강릉) 구간 중 일부 비전철(포항~동해 178.7㎞)로 계획된 구간까지 전철화를 위해 오는 24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철화사업이란 디젤 기관차만 운행이 가능한 구간에 25㎸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로 등을 설치해 전기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동해선 구간 중 부산~포항(142.3㎞), 동해~강릉(약 45㎞)만 전철 운행이 가능한 전철화 노선으로 돼 있고 그 가운데 포항~동해 구간은 단선 비전철 노선으로 돼 있다. 국토부의 계획대로 비전철 구간인 포항~동해 구간의 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 동해선 전 구간(부산~강릉)에 전철 고속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포항~동해 구간이 전철화될 경우 EMU(동력분산식 고속열차)-150 기준 19분 단축, EMU-230 기준 38분 단축이 기대된다.

전체 동해선을 봤을 때도 EMU-150 기준 71분, EMU-230 기준 77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철도시설공단을 사업시행자로 하고, 총 사업비 4875억원을 들여 2020년 말께 공사에 들어가 2022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EMU가 하루 부산(부전)~강릉 6회, 동대구~강릉 5회씩 운행하게 된다. 또 향후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연계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업관리에 철저를 기해 적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 구간인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 65.7㎞ 구간 중 부전~일광 28.5㎞는 개통됐고, 일광~태화강역까지 나머지 37.2km는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태화강역~포항까지 76.5㎞ 구간 중 신경주~포항 간 33.8㎞는 지난 2015년 개통한 상태로 나머지 태화강역~신경주 간 42.7㎞는 2021년 개통할 계획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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