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시민단체 64곳에 전달

대형 지정서 포토존도 마련

宋시장 “내집 정원 가꾸듯

국가정원 소중히 여겨달라”

▲ 22일 태화강국가정원 느티나무광장에서 열린 국가정원 지정서 헌정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회의장, 정갑윤·강길부·이채익·김종훈 국회의원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대형 지정서 제막식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의 공로를 울산시민들과 나누는 헌정식을 열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태화강 국가정원을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정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22일 태화강 느티나무 광장에서 열린 헌정식 행사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민단체 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힘써온 120만 울산시민에게 지정서를 헌정하고, 그 공로를 함께 나누는 의미로 마련됐다.

헌정식은 울산시립합창단 공연에 이어 국가정원 지정서 전달 및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지정서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헌정식 참가자들은 행사에 앞서 국가정원 주변 환경정화활동도 벌였다.

시는 이날 정부로부터 받은 국가정원 지정서 등본을 2017년 시민대표로 결성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범시민추진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64곳에 헌정했다. 지정서 등본은 지정서의 원본에 쓰인 내용을 똑같은 문자와 부호로 복사한 것이다.

제막식 행사 후에는 시민 누구나 대형 지정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울산시는 대형 지정서를 태화강 국가정원에 세워둬 홍보하기로 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12일 태화강 지방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송 시장은 인사말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울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다”며 “이처럼 벅찬 성과가 있기까지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복원하는데 열과 성을 다해주신 120만 울산시민과 시민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발굴하고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의회와 국회의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시장은 “앞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은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녹색일자리 창출, 관광객 급증 등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이라며 “2023년까지 6000여명에 가까운 취업유발 효과와 6000억원에 가까운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 같은 기대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정원정책 로드맵과 정책목표, 정책추진 6대전략 등을 정하고, 이를 기초로 울산시 전역에 정원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10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이 대한민국 대표정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해 전국의 시선을 울산으로 집결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 우리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 역사관광도시로 진입하는, 긍정의 큰 변곡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국가정원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내 집의 정원을 가꾸듯 태화강 국가정원을 소중히 여겨 울산의 글로벌 에코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큰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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