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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레미콘 파업 한달 반…시, 대화의 물꼬를 터줘야

기사승인 2019.08.15  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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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 시작된 울산지역 레미콘 노조의 파업이 한달 보름째다. 레미콘 사업자와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이하 레미콘 노조)는 마주 앉아 대화와 협상을 하는 대신 잇달아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가지며 자기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곧 직접적으로 일반 시민들에게로 돌아갈 조짐이다.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노력이 아쉽다.

레미콘 노조의 파업으로 가장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학교와 학생이다. 송정중학교, 제2호계중학교, 강동고등학교, 가칭 제2송정유치원, 남구 두왕초등학교, 울주군 제2언양초등학교, 상북중학교 등 7개 학교 신축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내년 2월까지 공사를 완료해서 3월에 새 학생들을 받아야 하는 이들 학교의 현재 공정률은 10~20%대에 머물러 있다. 일부 학교는 학사일정의 차질이 예상된다. 답답한 마음에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직접 레미콘 사업자와 노조를 대상으로 설득에 나서 일시적으로 공사재개에 들어갔으나 이틀만에 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교육청이 피해당사자이긴 해도 사업자나 노조를 움직일만한 대책을 내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공사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관급공사 현장도 13곳 중에 7곳에 이른다. 상개~매암 혼잡도로 개설공사(공정률 76%), 동천제방겸용도로 개설공사(27%), 상방지하차도 침수개선사업(51%),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5%),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72%) 등이다. 또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제2실내체육관, 반려동물센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소매동 건립공사 등도 공사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 공사장은 장마와 태풍 등에 노출되면서 재해와 부실공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조의 요구는 운송비 인상이다. 현재 1회전에 4만5000원인 운송비 단가를 5만원으로 올려달라는 것이다. 반면 17개 레미콘 사업자는 “건설경기가 악화돼 있는데다 울산의 레미콘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면서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팽팽한 대립의 저변에는 근래들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건설경기가 자리하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가 레미콘 사업자나 노조 모두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면서 단가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레미콘 노조의 오랜 파업은 날림공사와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 그 피해가 장기적이며 치명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한 협상 외에 달리 방법이 없긴 하지만 울산시가 나서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내놓는 등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주어야 할 시점이다.

경상일보, KSILBO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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