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국가정원 후속책

남구, 도입 타당성 검토

수소엔진 개발 등 과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이후 울산시와 지자체들이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개발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울산 남구가 태화강에서 장생포까지 운항하는 수소유람선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관심이다.

18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최근 태화강에서 장생포까지 운항하는 가칭 ‘태화강 고래뱃길’ 수소(연료전지) 유람선 도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구는 울산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과 함께 종합적인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남구는 청정 수소를 이용하는 워터제트 방식(물을 흡입해 분사하는 방식)의 친환경 유람선을 검토 중이다. 운항 구간은 태화교~학성교~명촌교~울산대교~장생포 앞바다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태화강 중·하류 뿐 아니라 현대차 울산공장, 현대미포조선 등 울산항 주변 미포국가산업단지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현재 용역 중인 고래문화특구 마스터플랜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수소유람선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맞춰 태화강과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울산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과도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현재 울산시 등과 타당성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소유람선 도입 실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일부 구간의 낮은 수심으로 준설이 필요하고, 유람선에 장착할 수소엔진 개발이 가능한지도 미지수다. 여기에 장생포 등 울산항의 경우 유조선 등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빈번해 인허가 및 안전상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울산시 관계부서와 타당성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며, 이 작업이 끝나면 울산해양수산청, 해경 등 유관기관과 인허가 부분도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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