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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결산, 25억 투입에도 마케팅 실패…초라한 폐막

기사승인 2019.09.10  2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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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0일 폐막 및 시상식을 끝으로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실내외에서 열린 올해 영화제 전경들.

태풍 ‘링링’ 영향 등에
작년보다 방문객수 급감
하지만 근본원인은 내부에

영남알프스와 연계한
체험·부대행사 늘려야

상영작 구성부터 섭외까지
비중있는 프로그램 과제로

25억 예산투입 성과보려면
조직활동 마인드 제고 필수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0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레페스티벌까지 합치면 올해 영화제는 5년 연속 5회째 치러진 행사였다. 해마다 규모를 확장하며 가능성을 보여왔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그 상승선이 꺽였다. 화제성, 작품성, 관객몰이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가장 큰 이유는 영화제가 치러 진 시기가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인데다 무엇보다 개막 1~2일차에 불어닥친 태풍 ‘링링’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행사가 열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은 그린카펫 행사가 열린 6일 오후 잠시 사람들로 붐볐고, 둘째날인 7일은 비바람 때문에 프로그램이 취소되면서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태풍이 물러 간 8일 일요일은 그나마 등산객과 가족단위 방문객이 몰리면서 반짝 붐볐다.

하지만 이후 9~10일은 주중에 해당하는데다 축제 후반기 볼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예년에 비해 방문객 수가 현저하게 줄었음을 단순 육안으로도 확인 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이렇게 된 데는 그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영화제가 숙명적으로 끌어안고 가야 할 산악인, 영화인, 지역민 모두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 영남알프스를 대외에 알리는 첨병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고, 상영작품의 신선함은 떨어졌으며, 런닝타임 안배도 고르지 못했다.

일반인의 구미를 당길만한 부대행사는 부족했으며 무엇보다 영화제를 알리는 홍보마케팅 면에서도 연일 실수가 이어지며 울산지역 축제 가운데 최대 예산(25억)이 투입되는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우선 영남알프스로 가는 길 중턱에 자리한 행사장의 이점을 영화제와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드물었다.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숲산책’이 예정되긴 했으나, 이마저도 우천으로 취소됐다. 산악 및 등반문화를 알리는 전시회나 사진전 역시 방문객의 시선을 오래 끌지못했고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양산하지 못했다. 그나마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이 올해 3회째 이어졌고, 고 김창호 대장을 기리는 포럼이 마련되긴 했으나 이마저도 영남알프스와의 연계를 모색하는 행사로서는 부족했다.

   
▲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0일 폐막 및 시상식을 끝으로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실내외에서 열린 올해 영화제 전경들.

영화인의 참여는 영화제의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영화인의 발길을 유도하는 국내영화 비중이 타 지자체 영화제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5월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총 277편 상영작 중 한국영화 수는 97편(35%)이었다. 한달 뒤인 6월 100편의 영화를 상영한 무주산골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가 40편(40%)을 차지했다. 하지만 울주영화제는 전체 159편 중 한국영화가 23편(15%)에 불과했다.

또 울주산악영화제는 단편영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 전주국제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의 경우 장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60%, 79%에 달했으나 울주산악영화제는 그와 반대로 단편 비중이 61%나 됐다. 단편영화 97편 중 20분 미만 러닝타임 작품도 69편에 달했다.

이는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발표 및 프로모션의 기회를 찾는 다양한 영역의 영화인과 영상전문가를 불러들이기 힘든 구조이고, 비중있는 작품과 영향력을 갖춘 영화인 섭외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영화제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향후 상영작 구성에 한층 면밀한 준비가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주인한마당’ ‘울주의 식탁’ ‘시네마앙상블’ 등 지역민 참여에서도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빈약한 행사였거나, 너무 늦은 시각에 배정하는 바람에 아까운 연주를 놓치는 사례도 벌어졌다.

그나마 영화제의 확장을 위해 일부 프로그램을 언양읍행정복지센터, 울주선바위도서관 등에서 시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장소가 여러 곳으로 나뉘면서 정작 본 행사장에서의 마케팅 및 현장진행 업무가 원활하지 못해 영화제 인력에 대한 마인드제고와 조직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행사장을 방문한 인원은 2만5000명(지난해 4만2000명)으로 추산했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방문객은 줄었으나, 실제 영화를 관람한 인원은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bloc.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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