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양측 상류-하류시설

연결 지하차도 4월부터 공사

홍수우려 주민민원 해결 단계

변수 없다면 내년 연말 준공

역세권 활성화 시너지 기대

울산 서부권 발전의 한 축이 될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일원 메가마트 삼남물류단지 조성공사가 여러 악재 해소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KTX역세권을 중심으로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인접한 지점에 대형 물류단지가 들어설 경우 역세권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6일 울산시와 메가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사업승인 후 답보상태에 빠졌던 울산삼남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최근 두 가지 악재가 모두 해소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의 핵심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양쪽으로 분리된 상류시설과 하류시설을 이어주는 고속도로 지하차도 공사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시공사는 고속도로 아래 지반을 굴착할 경우 고속도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비개착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 양쪽 부지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하류시설 방면 부지를 4~5m 정도 성토했다. 조만간 성토층 아래로 강관을 밀어넣어 터널을 뚫을 예정이다.

공사의 최대 과제였던 인근 주민민원도 해결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사 재개시점 당시 인근 주민들은 저지대인 하류시설 부지에 유수지를 만들 경우 홍수시 침수가 우려된다며 사업을 반대했다. 당초 야외 유수지를 건립할 예정이었던 메가마트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매립형 유수지를 만들기로 했지만, 유수지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못한 주민들이 이주를 위한 주택 매입을 요청해 난항을 겪었다.

메가마트는 최근 유수지의 위치를 하류지역 외곽 녹지에 건설키로 하고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키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10~11월 중 물류단지심의위원회에서 유수지 위치 변경이 확정되면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31.5% 수준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연말 준공이 예상된다. 또 사업지구내 들어설 투자계획시설도 현재로선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메가마트는 부산·경남지역의 물류시설을 통합하는 복합물류센터를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아웃렛 및 극장 등이 들어서는 상류시설의 팩토리아웃렛은 일단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롯데측이 추진하는 KTX울산역세권내 복합환승센터 부대시설과 중복되거나, 단순 복합물류센터로 수익성이 부족할 경우 온라인 물류센터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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