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년·정치신인·여성·장애인 등에 가산점 부여
민주, 김광식·송병기·김광수·김태선·구광렬·김영문·오상택
한국, 문병원·정연국·최건·서범수·장능인 등 가산점 대상

내년 제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여야 정당 일부 예비주자들이 청년 또는 정치신인, 장애인 등에 부여되는 가산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인물난을 겪는 지역 군소정당과는 달리 지난해 지방선거를 치르며 덩치를 대거 키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변화와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꿈꾸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국회 등용문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거기에다 여야 정당 모두 경쟁력이 높지 않은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상황에서 지역정치권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은 여성·청년·장애인·다문화 등에 대한 가산 범위를 최대 25%로 설정해둔 상태다. 정치 신인은 최대 2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탈당이나 경선 불복 경력자, 중도 사퇴 기초단체장 등은 최대 25%의 감산 기준도 있다. 현재 가산 및 감산 범위가 설정돼 있고 향후 공천관리위원회가 가·감산 비율을 확정하게 된다.

총선을 210일 앞둔 17일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지역 예비주자 중 가산점 대상자는 10명 이내다.

중구의 경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자 지난달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진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가 정치신인 가산점 대상자다.

남구갑에선 송철호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남구을에선 김광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동구의 경우 김태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이 청년 가산점 대상이고, 북구는 현재 거론되는 이상헌 의원과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모두 가산점 대상이 아니다.

울주군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울산대 구광렬 전 교수와 이인영 원내대표실 오상택 정무보좌관을 비롯해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김영문 관세청장이 정치신인 등의 가산점 대상자다.

자유한국당은 정치신인에게 최대 50%의 가산점을 주는 파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역의원이나 가산점 비대상자 등으로부터 역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당의 혁신을 위한 파격공천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중구는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정치신인 가산점으로, 문병원 전 시의원이 장애인 가산점으로 현역인 정갑윤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남구갑에는 최병국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최건 변호사가 정치신인 가산점으로 이채익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최 변호사는 오는 21일 울산에서 변호사 사무식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울주군의 경우 서범수 울주군당협위원장과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가 정치신인 또는 청년 가산점 등을 바탕으로 국회 입성을 준비중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모두 경선을 포함한 공천룰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천장을 손에 쥐기 위한 당내 예비주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파격공천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한국당의 경우 가산점에 울고 웃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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