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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하늘을 나는 꿈

기사승인 2019.09.18  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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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광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해몽이 필요한 꿈도,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도 아닌 평생 비행기를 한 번이라도 타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금 우리는 그들과 함께 청명한 가을 하늘을 날아 제주도에 와 있다. 이번 여행은 울산의 장애인들과 ‘자원봉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업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비장애인에게 여행은 보편화되어 전 세계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하늘을 날아 갈 수 있다. 작년 한 해 인천공항 누적 이용객 수는 내·외국인을 포함해 약 6825만명에 달한다(2018년 인천공항 여객통계). 우리나라 인구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그러나 장애인의 여행 관련 여가활동 참여 비율은 10% 미만이다(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신체적 제약, 사회적인 편의 부족, 경제적 이유 등으로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기대감과 설렘을 높여줄 ‘비행기 타기’도 그들에겐 아직도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낮은 ‘꿈’이었다.

그들이 포기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울산시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은 21개 기업이 뜻을 모았다. 같은 꿈을 이루고자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꿈이 현실이 됐다. 누구의 꿈이든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믿음과 의지, 그리고 용기가 모여 ‘자원봉사’의 가치가 실현됐다.

자원봉사활동은 아주 오래전 사람이 무리를 지어 살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행해져 왔다. 박애정신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뿌리깊은 이념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상부상조는 우리의 전통문화였다. 이것이 현대에서는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박애정신을 기본으로 하는 자선 형태의 자원봉사활동은 당연한 일이라 여겨졌지만 그 의미는 가진 자가 베푸는 선행 정도로 인식되면서 높은 사회적 가치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산업화를 통해 사회가 급변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과 다음세대를 지속발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명제로 대두되었고, 자원봉사활동의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 자본주의 사회, 그 사회에서 발생하는 인간소외 문제의 해결과 사회의 건강한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성 및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원봉사활동은 소외를 넘어선 사회통합과 연대의식을 갖게 하여 지역사회를 건전하게 변화시키고 건강한 공동체를 완성하기에 충분한 요소를 지녔다.

울산에는 소외된 계층을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만들어주고 나아가 사회통합과 연대의식을 북돋아 주는 기업자원봉사활동이 그 책임을 다하고 있어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여행의 도전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난다.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은 함께해 준 모든 분들의 노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일 것이다. 우리의 꿈은 이제 시작됐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함께 하늘을 나는 꿈을 가진 사람들과 그 꿈을 실현해 주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꿈의 실현은 계속될 것이다. 정보광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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