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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어느 가을의 멋진 날에

기사승인 2019.10.09  21: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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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광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나 가을 타나봐~ 니가 불어오는 이 밤 나 혼자서 가을 타나봐~”

가을엔 이 노래가 제격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람, 색 바래가는 나무들을 보며 감성에 젖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별을 노래하는 발라드가 더 귀에 꽂히는 계절이다.

그런데, ‘가을탄다’는 표현이 만연한 것은 가을이 되면 우울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가을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하는데,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르몬의 변화 등 생화학적 요인에 의해 생겨나며 가을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는 햇볕을 많이 쬐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사람들과 더 자주 어울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태풍이 지나간 가을 하늘을 바라본다. 높고 파란 하늘을 보며 나도 모르게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계절 똑 같은 하늘인데 왜 가을에만 유독 하늘이 더 높아 보이고 예뻐 보이는 걸까? 검색창 가득 무수한 문답이 비단 나만의 궁금증은 아니다.

기상청 관측정책과 답변은 이렇다. ‘가을 하늘이 높아 보이는 이유는 날씨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맑고 오염물질이 없기 때문입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은 맑고 풍요로운 가을 날씨를 빗댄 표현이다. 만물이 결실을 맺어 풍요롭고 맑은 날씨로 살기 좋은 계절이란 뜻이다. ‘봄 햇살엔 며느리 내 보내고, 가을 햇살엔 딸 내 보낸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듯하다.

미세먼지 가득하고 바람이 많은 봄에 하지 못했던 걷기도 딱 좋다. 색색으로 물든 풍경이 좋은 등산의 최적기가 지금이지 않을까?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되겠다. 지역마다 열리는 다양한 축제는 여행을 겸해 처진 기분을 올려주는데 좋은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정보 하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져 보자. 일교차가 커지는 지금이 소외계층에게는 겨울보다 건강에 더 취약한 계절이다. 사회복지 시설의 장애인들과 가을 나들이를 지원하거나, 독거노인 댁을 방문해 안부도 살피고 말벗이 되어 주는 것도 좋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지역 축제나 행사를 지원하는 활동이나, 주변 환경정비 활동도 있다.

올 가을 유난히 잦았던 태풍, 그중 18호 태풍 ‘미탁’의 피해를 입은 태화강 국가정원 환경정비에 울산시재난전문봉사단이 투입되었고, 지난 월요일에는 피해가 큰 울진군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피해복구 지원을 다녀왔다.

이 가을! 자원봉사활동으로 내 재능과 시간을 나누면서 허전해 질 수 있는 마음에 보람을 채우고, 내 건강과 이웃의 건강을 함께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중략)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어느 가을의 멋진 날, 높고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아래 내가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이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맑고 풍요로운 어느 가을의 멋진 날에,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정보광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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