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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들인 도심 공영주차장 ‘썰렁’

기사승인 2019.10.09  21: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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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 구영리 대리공영주차장
입지 부적정 지적에도 강행
하루이용률 20%선에 머물러
무료인 야간시간도 이용저조
회전반경 등 안전문제도 제기

   
▲ 울산 울주군이 유수지를 활용해 조성한 구영 대리공영주차장의 위치가 부적정해 이용률이 저조, 수십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도심 공영주차장의 이용률이 극도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입지가 부적정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음에도 적절한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을 추진, 예산 낭비가 예견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찾은 울산 울주군 구영리 대리공영주차장. 지상 3층 규모의 주차장은 총 116면 규모임에도 1층에만 10여대의 차량이 주차 중이었을 뿐, 2층과 3층은 차량을 찾기 어려웠다. 요금을 받는 주간은 물론, 무료로 운영하는 오후 6시 이후 야간 시간대에도 주차 차량 대수는 비슷해 하루 이용률은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길 건너편에 위치한 구영공원 공영주차장이 낮 시간대 옥상층까지 차량이 들어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야간 무료 주차라는 혜택에도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구영리의 만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던 군은 홍수를 대비해 물을 모아 두는 유수지 위에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비 15억원과 군비 22억5000만원 등 총 37억5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1월 대리 공영주차장을 준공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사업 추진 당시 인근 주민들은 주택가와 떨어져 있고, 상가 밀집지와도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등 주차장 위치가 부적절해 이용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군은 아무런 사전조사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 결국 바로 옆에 있는 범서읍 제2 민원실이나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을 찾는 주민 등 이용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사고 위험이 높은 것도 이용률을 낮추는 데 한몫 거들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삼각형 모양의 부지를 활용하다 보니 일반적인 복층 주차장의 구조를 따르지 못해, 아래층에서 위층을 올라갈 때마다 방향을 거의 180도 꺾어야 하는 문제가 벌어졌다. 회전 반경 내 철골 기둥이 자리해 한 번에 진입이 불가능하고 시야 확보도 어려워 내려오는 차량과의 사고 위험도 높은 탓에 이용자들이 기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올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울주군 관계자는 “관내 유료 공영주차장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낮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시설을 위탁 관리 중인 울주군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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