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만 화롄 왕복 단발비행

양측 각각 승객 160여명씩 이용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 앞두고

자매도시인 화롄시와 기획행사

市 “부정기편 운항 지속 노력”

▲ 울산공항에서 첫 취항한 울산-대만 화롄간 국제선 여객기가 17일 울산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에서 첫 국제선 여객기가 하늘길을 날아올랐다. 울산시는 이번 국제선 취항을 계기로 향후 국제 회의나 관광자원과 연계해 국제선 여객기 취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7일 오전 9시40분께 울산발 대만 화롄시로 향하는 직항 국제선 부정기편 전세기(에어부산 BX7065편)가 승객 약 160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이 전세기는 대만 화롄 공항에 오전 11시(현지시간)께 도착한 뒤, 대만 현지 관광객 160여명을 태우고 오후 4시(한국시간)께 울산공항으로 도착했다.

대만 화롄에서는 이번 전세기 취항을 기념해 웨이지아시엔 화롄 시장과 수메이주 시의장이 함께 울산을 방문해 이번 울산~대만 화롄 간 국제선 여객기 취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1970년 울산공항이 개항한 이래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는 지역 첫 국제선 취항을 기념하고자 이날 울산공항에 도착한 대만 화롄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전통 사물놀이로 울산방문을 환영했다.

웨이지아시엔 화롄 시장은 “성대하게 환영해 준 울산시와 관계자,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울산 방문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화롄시에 돌아갔을 때 많은 화롄 시민들에게 홍보해 울산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오랜 친구인 대만 화롄시의 시장님을 비롯한 화롄시 일행단의 울산방문을 환영한다. 이번 울산~화롄 간 국제선 취항은 두 도시의 관광·문화교류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라는 큰 중대사를 맞이해 울산시가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며 “대만 화롄시를 계기로 북방 경제 교류 차원에서 중국 장춘시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국제선 부정기 운항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을 찾은 대만 화롄시 관광객들은 첫날 큰애기 야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태화강국가정원, 간절곶,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관람, 부산투어 등 3박4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같은 날 대만을 방문한 울산 관광객들은 대만 화롄시 2박과 타이베이 1박 일정으로 타이루거 국가공원 등 두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대만 화롄시 관광객들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울산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화롄 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화롄 공항에서 다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여객기가 오후 8시(한국시간)께 울산공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번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은 마무리된다.

단발성이긴 하지만 이번 전세기 운항은 울산과 자매도시인 화롄시와의 교통 편익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두 도시 간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세기 취항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국제 자매도시 간 문화관광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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