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중구문화의전당

3년만의 신작 울산 첫 공연

▲ 소리꾼 이자람이 오는 13일 중구문화의전당에서 기획특별공연 ‘이자람의 판소리-노인과 바다’를 선보인다.
유명 소리꾼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역작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들려준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오는 13~14일 기획특별공연으로 ‘이자람의 판소리-노인과 바다’를 선보인다. 미국 현대문학의 개척자이자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헤밍웨이가 쓴 감동의 역작 ‘노인과 바다’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이자람이 3년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울산에서는 처음 공연된다.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이수자인 이자람은 국악계에 떠오른 새로운 ‘현상’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다섯 살때 아버지 이규대씨와 동요 ‘내 이름 예솔아’를 깜찍하게 부른 이씨는 최연소 ‘춘향가’ 8시간 완창 기록 보유자로 유명하다. 2007년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 희곡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사천가’와 2011년 ‘억척가’는 매진행렬을 이끌었고, 뮤지컬 ‘서편제’에서는 한(恨) 서린 ‘송화’로 갈채와 찬사를 받았다.

이후 2016년 그녀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을 판소리로 각색한 ‘이방인의 노래’를 끝으로 신작 구상은 잠시 접어뒀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꾼 이자람이 3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은 역작”이라며 “먼 바다에서 펼쳐지는 노인의 고독한 사투, 한 노인의 실존적 투쟁과 불굴의 의지를 절제된 문장으로 강렬하게 그려낸 헤밍웨이의 마지막 소설이 이자람에 의해 어떻게 탈바꿈될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7시30분·14일 오후 5시. 중구문화의전당. 전석 2만원. 290·4000.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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