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북구의회 의장 이주언

내년 예산안 3734억원 확정
올해 당초예산比 593억 늘어
경기침체·고용불안 등 감안
의원 국외출장 1080만원 등
예산 1억4149만3000원 삭감

울산 북구의회(의장 이주언·사진)가 지역 경기침체로 인한 긴축재정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내년 당초예산안에서 의원 해외출장 경비 등을 자발적으로 삭감했다.

북구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18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통해 북구가 제출한 3734억원 규모의 2020년 당초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대비 593억5332만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북구의회는 예산안 심의를 통해 예산 1억4149만3000원을 삭감했다.

이진복 북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본회의 예산심의 결과보고를 통해 가장 먼저 ‘의원 공무국외출장 경비’와 ‘선진지견학 차량임차료’ ‘의원 공무국외출장 수행·시책개발 여비’ 예산을 일부 삭감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을 감안, 긴축재정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당초 4000만원 상당의 예산안에 자발적으로 칼질해 1080만원(26%)을 삭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밖에도 퇴직자의 배우자에게 제공하는 감사패 예산, 집행기관의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과 직원하계휴양소 임차, 조직공동체 소통워크숍, 구청사 전기요금 예산, 꽃도시 조성 관련 콘테스트와 초화·파종용 종자구입비 등도 전액 또는 일부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주언 북구의회 의장은 “북구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인구와 세수가 늘고 있으나 지방재정여건은 여전히 어렵다. 북구의회도 집행기관의 긴축재정 의지에 적극 공감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삭감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결과보고도 이뤄졌다.

박상복 의원은 “집행 기관에 대한 통제와 견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감사에 최선을 다한 결과 75건의 건의사항과 14건의 시정 요구사항을 도출했다. 행감에서 지적·건의한 사항은 주민 복리 향상과 구정 발전을 위한 것임을 인식해 빠른 시일 안에 조치 혹은 구정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구는 이날 본회의에서 3881억원 규모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북구의회에 제출했다. 제2회 추경예산 3722억8171만원보다 158억6918만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송정복합문화센터 부지매입비 24억원, 강동동 국공립어린이집 신축비 9억3000만원, 노인일자리 창출·노인요양시설 확충 10억원, 신천효성해링턴 일원 도로개설 20억원 등이 반영됐다.

북구의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추경안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오는 20일 열릴 4차 본회의에서 이를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16일에는 ‘울산 북구 조례 용어 일괄개정 조례안’과 ‘북구의회 회의 규칙 일부개정규칙안’ 등 총 7건의 조례안 심사에 나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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