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컷오프 기준 등 난제
공천받기까지 험난 여정 예상
무소속 강길부 공천관문 안정
'고령' 악재 속 본선관문 주목

▲ 정갑윤 의원
▲ 강길부 의원

21대총선과 관련, 울산지역에서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 최다선인 5선의 자유한국당 정갑윤(중·69) 의원과 4선의 무소속 강길부(울주·77) 의원의 ‘정치적 생존여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구에서 내리5선으로 국회 예결위원장은 물론 수차례의 시당위원장, 선거때만 되면 시당 선대위원장 등의 감투를 거친 뒤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정 의원은 이번에 살아남게 되고, 한국당이 원내 1당이 되면 국회의장 후보 0순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은 90여일밖에 남지않은 21대 총선가도에서 한국당의 다선 중진과 현역의원 컷오프 등 물갈이 기류와 지역정치권 저변에 깔려 있는 ‘정치적 피로감’이 겹쳐 생존여부가 간단치 않다는 게 당 안팎의 기류다.

여기다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 선거법 처리당시 폭력혐의로 기소된 상황에다 당내 여러 컷오프 기준, 한국당 김기현 전 시장의 출마설 등 공천티켓을 거머쥐기까지 예사롭지 않는 정치적 난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 의원은 속내는 펄펄 끓으면서도 처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5선의원 동안 지역발전과 당을 위해 단 한번도 게을리 한적 없다. 3선이상 중진이라고해서 무조건 일률적으로 물갈이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선 “너무 오래한다”는 시각이 많다. 심지어 “만일 이번에도 공천받으면 울산 한국당 선거는 필패”라고 단언까지 나오고있어 정 의원이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무소속 강길부 의원은 일단 정당 공천관문이 없어 상대적으로 ‘행복한’ 기류다. 지역정가에선 “여든 야든 당소속으로 남아 있었다면 이번엔 고령으로 공천자체가 어려웠을 텐데 정치적 운이 좋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정가에선 “고령에다 너무 오래하는 것 아니냐. 후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정치적 미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4선동안 울산 특히 울주군 발전에 특별한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역발전 기여도에 대한 호평도 적지않은 편이다.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의 틈바구니 속에서 당선가능성도 무시할수 없다는 현실론도 고심의 일단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때 중구에서 예선(공천)만 통과되면 본선은 상대적으로 쉬울수도 있는 정 의원은 1차관문인 공천티켓에, 예선관문에서 자유로운 강 의원은 본선관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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