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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조일리 울산관광단지, 장밋빛 미래에 휘둘려서는 안돼

기사승인 2020.01.14  2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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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가칭 ‘울산관광단지’ 조성의 법적 요건 충족을 확인해줌으로써 단지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울산시는 조만간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개시하며 중앙정부와의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말 쯤 관광단지 지구 지정이 이뤄지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조성계획 수립과 착공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관광단지가 울산에 얼마만큼의 혜택을 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에는 워낙 복병이 많아 섣불리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개발이 장기적으로 방치될 경우 온갖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 강동관광단지의 경우 처음부터 장미빛 미래를 제시했으나 지금까지 개발이 미뤄지고 있다.

특히 관광개발사업은 지역경제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부침이 심한 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광단지 지정과 개발에 따른 세금 감면 혜택은 울산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관광단지 지정은 신중할 수 밖에 없고, 지정하더라도 울산에 얼마나 많은 혜택이 돌아오는지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

울산관광단지는 우신레저(주)가 추진하는 것으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산 25­1번지 일원 182만2800㎡가 그 대상지다. 우신레저는 이 곳에 3209억원을 들여 27홀의 골프장 등 각종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울산시는 우신레저의 조성계획에 대해 사업 타당성, 사업 우선순위,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승인한다. 우신레저는 울산, 부산, 경남 등 인근 지역에서 연간 20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은 골프장 이용객들로 판단된다.

여기서 울산이 명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수혜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관광단지는 취득세가 최대 50% 감면되고, 대체초지 조성비와 개발부담금은 100% 감면된다. 거기다 공유재산 임대료는 30% 감면 받는다. 우신레저가 이 일대에 관광단지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인센티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이 관광단지로 들어온 관광객들이 골프만 치고 부산이나 경주, 경남 등지로 빠져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울산은 그야말로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다. 안 그래도 울산관광단지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부산, 양산, 경주와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이 대거 유출될 가능이 높은 곳이다. 세금은 울산시민들이 내고 알맹이는 업체가 챙겨 가는 꼴이 될까 우려스럽다. 울산시는 관광단지 지정 보다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경상일보, KSILBO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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