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신년간담회 열어

그림 콘서트·브런치 콘서트 등

평일 낮시간대 활용 빈도 높여

배리어 프리·바퀴 달린 극장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도 개설

▲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 마련한 아트 클래스 ‘골라 골라 예술상점’ 행사 모습.
울산문화예술회관이 2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민과 함께 즐기고, 배우고, 창조하는 공간’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회관은 이와 함께 25주년을 맞은만큼 변화를 꾀하는 취지에서 브런치 콘서트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울산문예회관은 올해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영화제 인 울산’을 개설, 오는 2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보이는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대사나 음악 등 소리정보를 자막으로 보여줘 시·청각 장애인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다. 영화는 ‘감쪽같은 그녀’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며, 영화감독을 초청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무엇보다 평일과 주말 낮 시간대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여 호응을 얻었던 ‘전원경의 그림 콘서트’는 도시 테마에 이어 올해는 그림 테마로 평일 오전 시간대 소극장을 채운다. 하반기에는 브런치 콘서트도 본격 시작된다.

무엇보다 시민에 대한 예술회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환경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레스토랑과 커피숍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소공연장 인근 수목환경을 개선해 좀 더 예술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금동엽 관장은 “예술회관의 평일 낮시간 대 활용 빈도가 낮아 늘 아쉬웠다. 회관 내 레스토랑·카페는 2월 중순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월말~3월 초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커피숍과 브런치 콘서트, 공연 등이 어우러지면 시민들은 예술회관에 머물면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공연과 전시를 초청·유통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신규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우선 ‘바퀴 달린 극장’이라는 신규 사업을 통해 지역예술인이 문화소외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인다. 또 지난해 실험적으로 기획제작 했던 ‘시민의 합창’ 공연이 올해 ‘시민의 합창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출신의 수준 높은 연주자를 초청하는 ‘울산뮤직스토리’(3월·8월)와 문예회관이 열린 공간으로써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문화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플리마켓 & 버스커스’(5~6월), 청년 예술감독 육성프로젝트 등 지역문화예술과 연계한 사업과 문화복지를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새롭게 시도한다.

이밖에 초청기획공연으로 이탈리아 베네토 주립 ‘파도바 오케스트라’가 국내 초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뮤지컬 ‘레베타’와 ‘팬레터’도 만날 수 있다.

금 관장은 “울산문예회관이 어느덧 25주년을 맞았다. 변화가 필요할 때다. 회관 상시 이용자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회관을 찾는 것만으로도 시각적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외부 환경부터 개선할 계획이다. 또 회관이 또 다른 사교의 공간이 되도록 그에 맞는 기획 프로그램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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