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시장 서울 빈소 오전 조문

울산 도착후 곧장 분향소 찾아

노옥희 교육감·울주군수 등

고인의 지역발전 기여 추모

오늘 발인…둔기리 선영 안장

▲ 21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선호 울주군수가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에 마련된 롯데그룹 창업주 교 신격호 명예회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3일째를 맞아 울산 울주군 삼동면 롯데별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는 지자체장과 주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들은 고인의 발걸음을 추모하며 울산과의 관계가 지속되길 바랐다.

21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을 시작으로 송철호 울산시장, 이선호 울주군수 등이 삼동면 롯데별장 분향소를 방문했다. 김석진 울산 행정부시장과 실·국장, 서석광 울주군 부군수 등 행정 관계자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송철호 시장은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KTX열차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온 직후 울산 분향소를 다시 찾았다. 송 시장은 “서울은 유족들이 있으니 가서 조문하는 건 당연하다. 울산은 조문의 의미도 있지만 장례를 준비하는 곳이라 들렀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고인은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을 빛냈고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큰 별이 세상을 떠난 뒤 다시 고향인 울산에 돌아온다”며 “시민을 대표해 고인을 기리고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조문객 중 두 번째로 분향소를 찾은 노옥희 교육감은 “신 명예회장은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물론 울산 교육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산에만 과학관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사재를 출연해 울산과학관을 건립해 교육청에 기증했고,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고 추모했다.

전날 서울 빈소를 찾은 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이선호 울주군수는 “우리 지역에서 배출된 기업인으로 최고 자리에 올라간 분이다.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했고 울주군에도 많은 배려를 했다”며 영면을 기원한 뒤 “유족과 울주군의 좋은 관계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 신 명예회장의 유해는 22일 오전 발인 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차량을 이용해 울산으로 이동한다. 오후 2시께 생전에 즐겨 찾던 롯데별장에 도착해 잠시 머무른 뒤 인근인 삼동면 둔기리에 위치한 선영에 안장된다.

분묘 조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롯데 관계자가 울주군청을 방문해 협의를 진행했고, 군은 인근에 민가가 없고 주민들의 반대도 없는 만큼 분묘 건립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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