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전문의 김철헌 원장, 의사와 라포(rapport)형성을 잘 이루면 병도 잘 낫고 의사를 신뢰

▲ 길메리재활요양병원 재활전문의 김철헌 원장이 환자의 발톱을 깎아주고 있다.

길메리재활요양병원의 발톱 깎아주는 의사재활전문의 김철헌 원장

길메리재활요양병원 재활전문의 김철헌 원장이 입원환자들의 손발톱을 직접 깍아주는 일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 입원중인 환자의 손 발톱 깍기는 대부분 보호자나 간병인들이 하고있다. 일본의 요양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깎아주기도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8년 10월 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에 부임한 김철헌 재활원장이다.

김 원장은 매일 아침 회진을 할 때마다 손톱깎이를 들고 다니면서 환자들의 발톱을 직접 깎아 준다. 처음에는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낯설기도 해 거절을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원장의 특별한 마음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전해져서인지 회진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이 시간을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아졌다.

서울대병원 출신이면서 미국전문의이기도 한 김철헌 원장은 “전문 치료사가 환자를 시술하고 재활로봇 같은 첨단 장비로 치료를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픈 환자에게 더욱 정성을 다 하고 더욱 친밀해지면 회복도 빠르다”라며 “연륜이 쌓일수록 항상 환자와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장기간 입원 환자는 하루 종일 의사 회진을 기다리면서 대개 절망감 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라며 “의사와 라포(rapport)형성을 잘 이루면 병도 잘 낫고 환자도 안심 하고 의사를 신뢰하며 무료한 병원생활에 잘 적응을 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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