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종 ITNJ 대표

창업한다는 것, 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론적으론 매력적이다. 창업에 있어서 많은 이유와 동기가 있을 것이다. 최근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유에서 1위가 ‘취업에 어려움을 느낀다.’라는 설문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취업이 어렵거나, 기존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고픈 욕구, 때론 생계와 생존을 위해서 창업을 하는 등 많은 이유가 있다.

어떤 일을 진행하기 위해선 동기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동기는 곧 추진력과 비례한다고 생각된다. 신년이 되면 많은 사람이 신년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려고 하지만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엔 실패 원인으로는 그 계획을 이루기엔 동기가 부족하였거나 그것을 이루기 위한 충분한 에너지를 모으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사업을 하는 것, 창업한다는 것도 충분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이것을 창업하고 난 뒤 늦게 깨달았다. 사업을 한다는 동기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나, 돈을 벌어 명예나 부를 축적하기 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동기가 필요하다. 절대적으로 큰 동기가 말이다.

최근 음식배달 O2O 서비스로 큰 부를 창출한 한 창업가를 보면서 나는 이런 사색을 해본다. 그의 창업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그 당시 지역의 음식점들은 광고지를 돌릴 수 있는 반경이 1km 남짓이었을 것이고 그 반경이 사업영역 곧 배달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광고지를 아무리 많이 뿌려도 전화가 오지 않거나 뿌리는 그날만 몇 건의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다였다. 이러한 동네 음식점에서 청년 시절을 보낸 적이 있었던 나는 그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 창업가는 이런 지역사회의 문제를 알고 그들의 가슴 아픔을 해결해주기 위한 절대적으로 큰 동기가 있지 않았을까.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을지라도 상관없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절대적으로 큰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계와 생존도 하나의 큰 동기가 될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하고자 하는 한 가장의 살림은 크나큰 동기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동기는 너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작년 말경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일대 산업 현장들을 돌아보며 과연 ‘우리 제조기업들은 그들과 어떻게 경쟁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왔다. 나는 제조업을 하고 있지 않아 나의 판단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들의 제품이 우리나라의 제품과 별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으나 제품 단가는 매우 저렴하였다. 우리나라는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 된다. 울산은 그 중심에 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세계화라는 무한경쟁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가 울산에서 IT 기업을 창업하여 최근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제조기업들이 세계화라는 무한경쟁 시장에서 차별화를 가질 때까지 나의 창업 동기와 기술개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믿는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이러한 마음과 동기가 필요하고 이것들은 나비효과처럼 저 멀리 태평양에서 태풍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매력적이고 가슴 뛰는 일이다. 양희종 ITNJ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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