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 연합뉴스 ] 싱가포르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와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입국한 66세 중국인 남성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와 동행한 37세 아들도 이날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1일 우한에서 입국한 53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금까지 44명의 의심 환자가 있었고 이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3명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28명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당국은 중국에서 확진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매주 중국에서 430편 이상의 항공편이 싱가포르에 들어오는 것을 고려할 때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당국은 또 확진 환자들에 의한 2차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접촉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65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싱가포르에서만 3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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