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공장 재가동 했지만

중국 부품 수급 아직 불안정

1공장 오늘부터 3일간 휴업

2공장도 21일 하루 휴업 검토

▲ 현대차가 17일 울산 전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 지 하루만에 중국 부품 수급 불안으로 다시 일부 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사진은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또 다시 일부 멈춰선다.

중국 부품 수급 불안으로 초유의 셧다운 사태에 내몰렸던 현대차가 17일 울산 전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지 하루만에 다시 일부 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전선 뭉치)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7일 추가 휴업과 관련,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량을 감안해 부품 공급률이 저조한 울산 1공장을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 1공장은 벨로스터와 코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울산 1공장은 신종코로나 사태 여파로 협력업체 중국 현지 공장에서 만드는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끊겨 이달 5~12일 휴업했다가 13일부터 재가동됐으나 다시 사흘간 휴업에 들어가게 된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만드는 울산 2공장도 21일 하루 휴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량이 충분하지 못해 예상보다 생산라인 가동률이 떨어져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에 있는 5개 공장 중 나머지 3개 공장은 일단 휴업 검토 없이 정상 가동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 연장되면서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 문제가 발생해 이달 4일부터 순차적 휴업을 시작했고 7일에는 국내 전 공장이 생산을 멈췄다. 이후 11일부터 순차적 재가동에 들어가 17일 울산 모든 공장이 가동됐으나 하루 만에 다시 1공장이 휴업을 하게 됐다.

가동중인 공장도 조립할 차량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공피치’ 현상이 간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와 트럭 등을 만드는 전주공장은 여전히 휴업인 상태로 21일부터 순차적 재가동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부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살펴 각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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