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식시장도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증시가 기술적 과열권에서 상당기간 움직이고 있음에도 고점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증시가 다소 부침이 있는 흐름인 것이다. 여기에 달러인덱스가 금주 100p에 근접해 2017년 하반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것도 결코 투자자 대다수가 원하지 않는 현상 중 하나이다. 애플이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생산 차질 및 수요 부족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당장은 아니어도 찜찜한 요인 중 하나가 될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세기조가 한창 진행중인 달러화의 흐름이 현재의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 및 코로나후폭풍 지속 등으로 단기에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은, 주식시장 대응을 당분간 어렵게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하나, 월말·월초에 집중될 국내 경제지표 발표 기간에 코로나 사태 등의 여파가 반영된 점이 확인될 경우 증시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지수 중심으로 해석하자면 단기적으로 중립 이하의 환경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흐름에 무게가 실리지만, 그렇다고 섹터 차원에서의 전술적인 기지를 발휘할 여지가 없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및 스마트폰 밸류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선봉에 있는 2차전지 밸류체인은 크게 이상신호가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을 포함해 모멘텀 우위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소프트웨어, 여기에 중소형 IT주의 저점 매수기회 탐색은 현 시황을 이겨낼 대안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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