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울산 연간 경제동향

광공업 생산 소폭 늘었지만

수출·서비스업 생산 등 감소

3년간 연간 1만명 이상 유출

도시 성장잠재력 악화 분석

지난해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고, 수출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발 일자리 감소 등 고용쇼크 여파로 지역 인구는 4년 연속 순유출됐다.

2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울산지역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소폭(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목과 건축 모든 부문에서 줄어 전년대비 50.4% 격감했다.

수출은 석유정제, 1차금속 수출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0.9% 줄었다. 수입은 석유정제, 비금속광물, 화학제품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9.2%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교통, 통신 등에서 내려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고용률은 59.1%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실업률 4.2%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특히 작년 한해 울산지역 인구 가운데 1만172명 직업 등의 이유로 타 시도로 순유출(순이동) 됐다. 이로써 지역 인구는 2016년(-7622명), 2017년(-1만1917명)과 2018년(­1만2654명)에 이어 4년 연속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 간 연간 1만명 이상이 인구가 빠져나가 도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지 역내 구군별 순이동은 북구(1만77명)과 울주군(1132명)는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중·남·북구지역에서 순유출됐다.

한편 작년 4분기 울산의 광공업생산과 건설투자, 수출 지표가 부진했다. 4분기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 화학제품, 1차 금속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3.6% 감소했다. 건설 수주액은 건축부문, 토목부문 등 전년동분기대비 65.9% 감소했다.

수출액은 석유정제, 화학제품, 기타 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7.3% 감소한 173억 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전문·과학·기술 등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소폭(0.5%) 증가하고 소매판매도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소폭(1.3%) 증가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동분기대비 1.1%p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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