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시간 예배 교인 파악

가짜뉴스 생산·유포 엄정 대응

경찰서 출입자 마스크 등 착용

검찰도 소환조사 최소화 방침

울산시가 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한 것을 확인하고 같은 시간 함께 있었던 교인 233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했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36명 중 670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대구경찰청이 형사·수사 분야 인력 600여명을 투입해 소재 불명인 이들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방경찰청도 향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교인들에 대한 대응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터 5시30분 사이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예배자 233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울산시는 이들 233명에 대해 문자와 유선으로 선별진료소의 검진을 안내한다.

시는 앞서 신천지 울산교회 측이 비협조적이라며 경찰의 협조를 얻어 파악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경찰력은 동원되지 않았다.

울산경찰은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유포에 최초 생산자 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 검거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지난 22일 경찰 112로 12건의 신고가 들어왔고, 23일까지 모두 44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울산지역 한 대기업 협력업체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내사에 나선 상태다.

앞서 지역 인터넷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모 대기업 협력업체 직원이 청도 대남병원에 병문안 하러 갔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글이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김진표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경찰관서 출입자에 대한 전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민원실 등 부서에는 발열체크를 지시했다.

이외에도 순찰차 등 방역과 함께 내부 경찰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쇄 조치 등 신속 대응도 전달했다.

한편 검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검찰 소환조사를 최소화하고,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에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대응팀을 구성한다. 학생과 지역 주민들의 검찰청사 견학 프로그램도 연기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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