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주 김영문 후보 공천 확정…나머지는 오늘부터 투표

중구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감사·임동호 전 최고위원’ 압축

미래통합당, 금주 중 단행…중구 전략지역 분류될 가능성 있고

남구을

4·15 총선을 50일 앞둔 여야 공천 지도부는 금주중 울산 주요 지역구별 경선관련 여론조사와 압축 및 컷오프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여 6개 선거구 본선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전망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울산 6개 선거구 본선 대진표는 김영문 전 관세청장의 울주군 투입 확정에 이어 24일부터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시민 투표(50%)로 진행되는 경선을 통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주말로 예정했다가 ‘신종 코로나’로 미뤄진 울산지역 6개 선거구 컷오프 및 압축대상자 발표를 금주중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이상헌 국회의원과 이경훈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맞붙는 북구 경선이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민주당 소속 부산·울산·대구 현역의원 9명 중 이 의원만 유일하게 경선 대상이다. 이는 적합도 조사에서 경쟁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지 못했거나 현역 경선 원칙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김지운 전 시당 수석대변인, 박성진 전 대통령 울산대선공약실천단 부단장, 김광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링에 오른 남구을 경선도 예정돼 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이 맞붙는 남구갑 경선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들 남갑·남을·북구의 경우 빠르면 이번 주말을 전후해 본선 진출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동구는 김태선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행정관과 황보상준 전 시당 동구지역위원장간 경선이 예고됐다. 일정은 미정이다.

중앙당 공관위의 1~4차 심사 발표에서 보류됐던 울산 중구 선거구는 23일 5차 발표에서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간 경선으로 압축됐다. 중구 역시 경선 일정이 미정이다.

울산 6개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단수 후보로 결정됐던 울주군 김영문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에서 단수 후보자로 의결, 가장 먼저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미래통합당의 셈법은 조금 더 복잡하다. 23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와 당 핵심부에 따르면 정치1번지 정갑윤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는 지난주 4명의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종합한 결과, 경쟁력 우선순위에 따라 1~2위 압축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하지만 당핵심부 일각에선 청와대 하명의혹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의 본선등판으로 급전환될 경우 경쟁력을 가진 자당후보가 한계에 직면할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후속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울산 중구는 본선 경쟁력이 최대과제”라면서 “민주당 본선후보에 따라 변수가 없지 않다, 상황에 따라선 전략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지역 최대 관심사인 남구을 선거구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시장의 빅매치 여부를 비롯해 전략적 배치, 조율 여부 등도 금주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의 탄핵으로 당이 가장 어려울때 3번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맹우 의원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취대 피해자로 지목된 김기현 전 시장은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지난주 면접 심사후 현재까지 공관위에서 컷오프 등 ‘아웃’을 통보하지 않는 것은 ‘생존’이 확실한 상황에서 ‘원만한 조율’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맹우 의원과 김 전 시장 모두 공천받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로, 출마 선거구 조율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이채익 의원의 남구갑 선거구와 노동계의 심장부인 동·북구 선거구, 울주군 선거구 역시 금주중 압축 및 경선대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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