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선거운동 위축

유권자 만날 새 전략으로 활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마지막 청정지역이었던 울산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4·15 총선 울산 예비주자들이 선거운동 대신 ‘코로나 예방운동’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얼굴알리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정치 신인들은 선거운동 자체가 위축돼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유권자들에게 손씻기, 마스크 착용을 먼저 권하는 등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고 있다. 각 정당 차원에서도 신종코로나 사태와 연계한 새로운 총선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정연국 중구 예비후보는 “울산 주민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선거운동 대신 ‘코로나 예방운동’으로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거가 첫 출마인 정 예비후보는 “신인 정치인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기에)1분 1초가 소중한 시점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과감히 선거운동에서 전환하게 됐다”며 “대민 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대신 지역주민들이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신종코로나 예방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성민 중구 예비후보는 울산 첫 확진자가 나온 22일 손씻기와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하는 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김종훈(울산동) 국회의원도 22일 논평을 통해 “시와 보건당국은 우왕좌왕 하지 말고 시민 중심 방역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감염자 이동경로 및 접촉자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진영 북구 예비후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선거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힘든 시기”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남구갑 예비후보는 ‘이깁니다 코로나19 심규명’이라는 SNS 게시글을 통해 울산 최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알리며 외출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법을 알리고 있다. 같은당 김영문 울주군 예비후보도 “울산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키는 것과 같다”며 “시민 모두가 코로나 예방 실천에 최선을 다하자”고 SNS를 통해 강조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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