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학교 돌봄 제공

학원도 휴원·등원 중지 권고

정부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학교의 휴교령을 발동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의 개학을 오는 3월2일에서 3월9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각 학교들은 교육부의 개학 연기 방침에 따라 여름과 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을 우선 확보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 내에서 감축할 수 있다.

향후 교육부는 확산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연기 조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방역을 강화한 뒤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원에 대해서는 휴원 조치, 학생 등원 중지, 감염 위험이 있는 강사 등에 대한 업무배제가 권고된다.

앞서 울산시교육청도 이날 노옥희 교육감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개학을 1주일 연기하고, 시교육청 소속 중부도서관 등 4곳은 29일까지 휴관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라 확진자의 이동경로로 확인된 곳과 거주지 인근 학교의 방과후 과정 운영을 오는 29일까지 전면 중지한 상태다. 이와 함께 29일까지 예정된 신규 교사 임용식, 퇴직교원 정부 포상 전수식 등 본청과 직속기관의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울산시도 지역 848곳의 어린이집을 24일부터 29일까지 휴원 결정했다. 울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도 25일부터 29일까지 휴관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오는 3월1일자 신규교사로 발령받은 초등학교 교사 A(25)씨에 대해 대구시가 능동감시 대상자로 통보함에 따라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 출신 A교사는 신규발령을 앞두고 부임인사와 업무인사를 위해 지난 18~19일 교무실에서 근무했고, 교직원 36명과 접촉했다. A교사는 대구 자택에서 격리 중에 있고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접촉 교직원 36명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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