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락 앞두고 판매 나선듯
시 “조사 후 관련기관 넘겨”
지난 25일 오후부터 울산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급증했다. 현재 마스크는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고, 대형마트와 약국, 슈퍼 등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대부분 품절돼 구매하기가 힘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한 판매자는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 전 마스크를 사놓고 중고거래로 비싸게 파는 도박을 선택했는데 1000만원 구매해 3500만원 정도 벌었다”며 “비싸도 다 팔린다”고 했다.
특히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보면 판매자들은 작게는 100장 단위에서 많게는 1000장 단위로 판매한다는 글도 목격됐다. 판매 금액은 소매 가격 3500~4000원 사이. KF94 대형 마스크 기준으로 소비자 가격은 2~3달 전만 해도 한 장에 600~700원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마스크 가격은 약 5~6배 오른 셈이다.
특히 마스크 재판매 움직임은 정부의 마스크 수출 규제발표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고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가격이 상승하기 전 물량을 많이 확보해놨는데, 정부에서 가격 규제 조짐이 보이자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을 때 팔자거나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구매했는데 다시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니 판매에 나선 것 등 두 가지로 압축해 추정할 수 있다.
울산시 마스크 매점매석 신고센터 관계자는 “지난 25일 식약처의 마스크 관련 발표 이후 마스크 판매 관련 상담·신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조사 후 관련 기관에 이첩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