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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코로나에 길 잃어

기사승인 2020.03.30  23: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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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무역사절단·전시박람회 파견 등 줄줄이 연기
지역 중기, 화상상담 등으로 해외판로 개척 안간힘

   
▲ 자료사진
“야심차게 준비한 해외박람회 일정이 연기되니 답답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울산 중소기업들의 해외 무역사절단과 전시박람회 파견 등이 줄줄이 연기돼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화상장비를 구축해 화상상담 등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공들여 준비한 해외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0일 울산시와 울산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예정된 울산 중소기업 대상의 무역사절단, 전시박람회 파견 일정은 모두 연기됐다.

오는 5월4일부터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휴스턴 해양기술박람회는 최근 박람회 일정을 오는 8~9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아직 세부 개최 일정은 미정이며, 최근 미국내 코로나 사태가 심화되면서 향후 개최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휴스턴 해양기술박람회 파견에 선정된 울산지역 6개 중소기업의 일정도 현재 ‘올스톱’됐다.

특히 휴스턴 박람회는 해양기술 분야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행사 중 하나로, 오랜 기간 박람회를 준비했던 업체들로서는 허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울산에서 산업용 밸브를 제작하는 경덕산업(주)은 지난 2월 비자업무를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전시회서 선보일 시제품 운송을 준비중이었으나 모든 일정이 멈춰버렸다.

김광희 경덕산업 부사장은 “1년 전부터 파견 일정을 준비하면서 박람회서 미국과 캐나다 측 개별업체와의 별도 미팅일정까지 다 잡아놓았는데 코로나로 결국 일정이 연기됐다”며 “지역 중소기업으로서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뿐더러 처음 참가하는 국제행사라 큰 비용을 들여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울산시와 경제진흥원 등이 추진하는 중동 전략 무역사절단(3월)과 중국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5월) 일정도 잠정연기됐다. 울산시는 올 하반기 중으로 일정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나 이또한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따라 진행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에 무역사절단에 선정된 업체들 중 일부는 해외 바이어와 화상상담에 나서는 등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장차를 제조하는 업체인 나래특장(대표 김준석)은 당초 이달 중동 전략무역사절단에 포함돼 해외업체 10여곳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연기로 최근 회사 내에 화상상담 장비를 구축했다.

김준석 대표는 “기존에 미팅이 예정됐던 업체들과 모두는 불가능하더라도 우리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부 업체들과는 지속적으로 화상상담을 진행중이다”며 “다만 화상상담이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서 집중적으로 상담을 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진행이 더딘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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