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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72)골프 전략과 선거 전략의 개연성

기사승인 2020.04.07  22: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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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선거는 골프와 같다. 고개 쳐들면 죽는다.’ 선거와 골프를 연관 지어 말하는 4선 중진 국회의원의 인터뷰 내용이 재미있다. ‘고개 쳐들면 죽는다’는 말은 골프에서 임팩트 이후 척추각이 빨리 일어 서거나 헤드 업(머리를 들면) 실수 샷으로 이어져 볼이 경계선 밖으로(OB) 나가거나 해저드로 들어가서 벌타를 받고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는 말이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공천 과정에서부터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의 이분법으로 판가름 나는 운명과 사활이 걸린 전쟁과 같기에 선거전이라 한다. 따라서 선거는 당선이 목적이지 희망사항이 아니기에 확실한 전략과 원칙이 수립돼야 하고 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세계 최고의 프로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골프 토너먼트의 우승 전략과 비교된다.

PGA 수십 개 대회 중 자신이 출전할 대회를 선정해 한두 달 전 그 골프 코스에서 수차례 연습라운드를 통해 코스를 분석하고 공략 계획도를 만든다.

바람의 방향과 티샷 외 각 홀마다 어떤 클럽으로 세컨드 샷을 어디로 하면 좋은지 미리 계획하고 연습하며 전략을 세우는 우승 준비 과정이 철저하다. 이는 선거전에 선거 운동원이 선거 전략을 이해하고 동의를 하며 이를 각 분야별 날짜별 철저히 이행토록 해야 하는 전략과 비슷하다.

코스 전략을 세울 때 각 홀마다 목표보다 오차가 생기는 상황과 실수가 나오는 구간을 체크하고 피해 가며 전략적 플레이로 보완해 가면서 타수를 잃지 않도록 연습 샷을 해본다.

이런 사전 대책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선거 전략으로 본다면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장점과 경쟁 후보의 약점을 더 많이 알도록 해 상대방의 지지로부터 이탈하도록 할 수 있는가 하는 전략과도 비슷하다.

가장 잘 다루는 클럽, 가장 자신 있는 클럽과 각 거리별 지형별 오차율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코스를 공략하는 것을 기초로 플레이하는 것이 우승 전략이라면, 선거전에서도 경쟁 후보 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점들을 표적집단인 유권자들에게 진행 과정별로 어떻게 임팩트를 주어지지를 이끌어 내고 반전의 여론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의 전략 수립 역시 골프와 비슷하다.

심리적으로 골프는 종종 한 사람의 집중력의 힘이 다른 사람의 그것과 겨루는 경기로 설명되는데 유명한 골프 해설자들은 팽팽한 토너먼트의 플레이오프나 매치플레이 결승전의 결과는 어떤 선수가 승리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한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선거전 역시 열정적이고 당선을 위해 강한 욕구로 유권자를 만나고 설득하며 자신감을 보여주는 후보자의 진정성은 마음을 움직이고 운동원들도 돌격 앞으로 하는 후보보다 나를 따르라 하는 후보자의 집중력을 보며 헌신할 것이다.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라는 위대한 챔피언처럼, 선거에 패배를 생각하는 나약한 태도를 보이는 출마자는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바람과 코스의 다양한 분별력이 실력을 걸러 내듯이 제대로 된 선출직을 뽑을 수 있는 국민들의 판단력과 성숙도는 출마자와 선거 관련 책사들 보다 앞서가고 있음을 인정해야 제대로 선거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진정성과 공익을 위해 일할 출마자를 유권자들이 더 성숙하게 판단한다. 그런 것을 읽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표심이라 하지 않는가.

“자격 있는 공직자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국민은 군주보다 더 현명하다.” 근대 정치의 기술서 군주론에 나와 있는 마키아벨리의 말이다. 여러 면에서 골프와 선거전은 개연성이 있다. 고개 쳐들면 죽는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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