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발주량 전년동기比 71% ↓

현대重, 조선 수주 달성률 2%

3월 세계 발주 90% 중국 차지

LPG 프로젝트 발주땐 회복 기대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세계 선박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울산지역 조선업계에 수주 공백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동기 대비 71%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은 최근 올해 세계선박 발주량 전망치를 7130만CGT에서 3910만CGT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의 1~3월말까지의 선박 수주실적은 상선 3척, 특수선 1척이며, 현대미포조선은 14척이다.

올 2월까지 집계된 비용 기준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조선분야에서 1억6200만달러로 연간달성률이 2.0%에 그친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38.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현대중공업은 조선분야에서 2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수주실적도 없다. 그나마 엔진분야에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억3100만달러로 전년대비 0.3% 소폭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누계 LPG선 2척을, 현대미포조선은 PC선 9척을 수주하며 이같은 실적을 나타냈다. 코로나 확산으로 추후 발주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신조 발주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조선업계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올 1분기 국가별 수주는 중국이 151만CGT(55척, 65%)로 1위다. 이어 한국 36만CGT(13척, 16%), 일본 18만CGT(12척, 8%) 순이다.

3월 세계 발주량은 72만CGT(21척)인데 중국이 65만CGT(17척)로 이 중 90%를 차지했다. 다음은 한국 3만CGT(1척, 4%), 일본 2만9000CGT(2척, 4%)이다.

업계에선 3월 중국 수주 선박의 대부분(56만CGT, 88%)이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고 전했다.

1분기에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과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 발주량이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0%, 7% 뛰었고 컨테이너선은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 조선소의 주력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은 발주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카타르, 모잠비크 등에서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가 나오면 수주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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