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중소 부품협력사 등이 요청한 생산량 확대에 대해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생산량 계획을 주간 단위로 정하는 유연생산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7일 소식지를 통해 “해외 딜러들의 영업중단과 불안정한 경제정세로 막연히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처지”라며 “생산계획을 주간단위로 수립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각계각층으로부터 노동시간을 연장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중소 영세 부품협력사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했다”면서도 “백 오더(밀려있는 주문량)를 안고 생산량을 확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추가 노동시간 연장 불가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특근을 하는 공장과 하지 못하는 공장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고민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비특근 공장의 하계 휴가 공사 계획을 조기 수립할 상황도 올 수 있다”며 조합원들의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부품협력사들과 울산시 등 현대차 노사에 특별연장근무를 요청했다.

이에 현대차 노사는 최대 주 60시간 연장근로 등을 논의해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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