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TK지역 65석 둘러싼

각당 자체 판세분석 결과

전국 253개 의석 놓고는

민주 ‘130석+α’ 기대감

통합 ‘110~130석’ 전망

4·15 총선이 ‘D-7’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5석을 차지하는 영남권에선 부산·울산·경남(PK)의 혼전 양상이, 대구·경북(TK)의 ‘보수 싹쓸이’ 기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8일 분석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울·경 낙동강 벨트에서 선전해 당세를 확장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특히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7개를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전망, 4년 전(부산 5석)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2018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추가로 뺏긴 부산 해운대을을 포함해 18개 지역구 중 14개를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판단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총선에서 PK 지역은 당세를 확장해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민주당과 텃밭 탈환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고 정권 교체 디딤돌로 삼겠다는 통합당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PK 지역을 둘러싼 각 당의 경쟁은 선거운동 중반 판세에서도 드러났다.

민주당은 울산 1곳·부산 7곳·경남 4곳 등 총 12곳에서 우세·경합우세를 전망했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쳐 해볼 만하다고 전망하는 경합 지역은 10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에선 현역인 이상헌 의원의 북구가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도전하는 울주군과 남구갑(심규명)은 경합 지역으로, 청와대 하명수사·지방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출마하는 중구 등 3곳은 경합열세로 각각 분류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김태선 후보가 민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제안한 동구의 경우 단일화 성사 시 경합열세에서 우세로 단숨에 올라설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또 김두관 의원이 출마한 양산을을 비롯해 경합 지역이었던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의 양산갑 등 2곳은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반면 통합당은 울산 5곳, 부산 14곳, 경남 10곳 등 PK 지역 총 29곳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분석했다. 경합 지역은 울산 1곳, 부산 4곳, 경남 3곳으로 전망했다.

특히 울산은 노동계 표심이 센 북구를 제외한 5곳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유리한 판세를 내다봤다. 동구는 여권 후보 단일화 불발 시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적인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보수 후보들의 압도적인 우세를 전망했다.

민주당은 TK 25석 가운데 우세와 경합우세가 한 군데도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통합당은 TK 지역에서 ‘전승’에 가까운 싹쓸이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통합당은 그러나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하는 대구 수성을은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박빙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30석+α(알파)’,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10~1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민주당은 130석, 통합당은 124~130석을 지역구 목표 의석으로 제시한 점을 고려해보면 현시점을 기준으로 민주당에서는 애초 전망치를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통합당에선 애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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