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진과 간담회 갖고

사업방향성 고민 분위기 속

늦어도 내년께 심의진행 요구

KTX울산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의 추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본보 5월14일자 1면 보도)한 가운데 사업주체인 롯데쇼핑측은 사업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심의 진행 시기를 통보해달라고 요구하며 롯데측을 압박하고 있다.

울산시 조원경 경제부시장은 26일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롯데쇼핑 임원을 만난 자리에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부시장은 “롯데측이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지며 경영난을 겪으면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사업 무산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롯데그룹 차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지만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구조조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다만 비대문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방향을 고민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쇼핑은 7만5480㎡ 부지에 3125억원을 투입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지난 2018년 6월 사업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0월 개발계획서 변경안을 제출해 울산시가 검토를 거쳐 올해초 승인·고시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당초 수립돼 있었던 올해 하반기 착공 및 오는 2022년 준공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울산시는 조 부시장과 롯데쇼핑 임원이 가진 간담회에서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한만큼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 심의 등의 절차를 빠르면 올해 말까지, 늦어도 내년 초까지 밟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