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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의대정원 확보 골든타임]무늬만 울산대의대 40명 전원 아산병원몫

기사승인 2020.06.28  2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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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울산, 사실상 의대생 ‘0’

   
▲ 울산대학교병원 / 자료사진

울산대학교에는 의과대학이 있다. 그러나 울산에는 의과대학생이 없다. 실질적으로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생이 0인 광역도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의과대학 부재가 더욱 아쉽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지난 14년 동안 동결된 의대 정원을 2022학년도부터 500명 늘리기로 했다. 울산으로선 의과대학 정원 확보의 골든타임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특별지시로 울산시는 50명 정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시도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본보는 울산지역 의료 발전의 핵심 요건인 의대 정원 확보 필요성과 가능성 등을 짚어본다.

울산대서 1년 수료 후 나머지 5년은 아산병원서 교육
정부, 의대정원 500명 증원 추진…2개월내 분배 확정
宋시장, 민주당에 국립의과대학 설립 전폭 지원 건의
UNIST 의예과 신설·수도권 대학 의대 유치 등 검토


◇무늬만 40명, 전부 서울아산병원 몫

울산대는 매년 40명의 의대생을 뽑는다. 원칙대로라면 이들은 울산대의대(울산공업학원 소속)가 부속병원으로 지정한 울산대병원(울산공업학원)에서 6년간 교육받아야 한다.

그러나 신입생은 1년만 울산대와 울산대병원을 오가며 공부하고, 2년차부터 쭉 협력교육기관으로 정한 서울아산병원(아산사회복지재단 소속)에서 교육받는다.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수련생활(인턴, 레지던트)도 서울아산병원이나 수도권 병원에서 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울산대의대는 울산에 없고 서울에 있다’고 한다. 엄밀히 따지면, 울산대의대 정원은 울산이 아닌 서울몫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논리다.

   
 


◇의대정원 확충 절호의 기회

신종코로나 사태 속 능력있는 의료인력 등 열악한 울산의 의료현실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울산시는 의과대학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마침 당정이 의사인력 확충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다. 의대 정원은 1994년 3253명에서 2000년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료파업 사태를 계기로 줄어들어 2006년부터 3058명에 묶여 있다.

민주당에 제출한 ‘공공의료 인력 부족 사태 관련’ 보고서에서 의사 인력 수급 차이(공급-수요)가 올해 -1837명에서 2030년에는 -7646명으로 확대된다. 이로 인해 2030년 의사 인력이 2405~7727명 부족하고 의사 인력 부족이 중장기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당정은 500명을 우선 확충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고 있지만, 정원 확대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시점 또한 오는 10월까지 지역별 정원 배분까지 결론날 공산이 크다. 특히 당정이 공공의료가 취약한 지방대 의대 정원을 우선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대정원 ‘0’인 울산에는 절호의 기회다.

◇UNIST의대 신설로 의료정원 확보

송철호 시장은 지난 16일 경남도청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극복위원회에서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전폭적 지원을 건의했다. 울산에는 의과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밖에 없다. UNIST에 의예과를 신설하고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부속병원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의대 설립은 UNIST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전국 10개 산재병원의 공통적인 난제인 수준 높은 의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위성도 개발하고 있다. UNIST의대에서 배출한 우수한 인재를 산재병원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발전과도 일맥상통한다.

의료진은 진료와 함께 국내 바이오 기업의 지원을 받아 자기주도로 연구할 수 있고, 이는 더 나아가 바이오메디컬산업을 견인하는 여건도 형성한다.



◇수도권 대학 의대 울산 유치 방안도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의해 UNIST의 의대설립을 인가하고, 부속병원 설립은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전국 과기원 가운데 UNIST에만 의대 설립을 승인해 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서울에서 공공외상응급병원 설립을, 전남과 광주에서는 전남대와 순천대학교에 부속병원을 설립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창원대 부속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UNIST 의대가 어렵다면, 서울 유수의 대학 의대를 울산에 신설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대통령령이 개정돼 행정구역이 다르더라도 부속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울산시 관계자는 “의과대학 정원 확충은 울산지역 병원에 우수한 의료진을 공급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의대 정원 확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전국 의과대학 현황  (*울산 정원 40명은 서울아산병원 몫)
지역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대전 충북 충남 전북 광주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제주 울산
의과대수 8 2 3 4 3 3 2 2 2 4 1 4 1 1 1
의대정원 826 89 120 267 199 89 133 235 250 302 49 343 76 40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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